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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씬 정민재 기자] 화장품 제조·브랜드·유통기업 뷰티스킨이 중국 현지 유통사와 맺은 300억원 규모 화장품 공급계약의 초도 물량 발주서를 확보했다.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매출 일부가 발생할 전망이다.
12일 이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뷰티스킨은 중국 현지 유통사로부터 초도 물량 발주를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 첫 유통에 필요한 준비 기간을 고려하더라도 "빠르면 4분기부터 매출이 일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계약 상대방은 중국 건우브랜드관리유한공사(건우)다. 회사는 지난달 15일 건우와 3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고 이튿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지난해 연결 매출(549억원)의 54.62%이며, 계약기간은 2029년 말까지다.
건우는 그동안 더우인과 틱톡 등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화장품을 판매해 왔다. 최근 오프라인으로 유통 채널을 넓히면서 뷰티스킨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원진'을 새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원진은 중국 시장 진출 경험이 있고 현지 인지도도 확보한 브랜드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소비 흐름 변화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현지 브랜드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성장하는 한편, 소비자 관심은 성분과 원료 안정성, 제품 허가와 효능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5년 중국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소매판매액은 5525억7800만위안(약 110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 늘었다. 소비자들이 가격뿐 아니라 임상으로 입증된 효능과 기술력에도 주목하는 만큼, 원료 안정성과 신뢰도를 내세우는 K뷰티 브랜드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판로는 중국에 그치지 않는다. 뷰티스킨은 베트남에서도 공급계약을 맺고 초도 물량 발주를 받았다. 2027년부터는 인도네시아와 대만, 미국 등으로 판매 지역을 넓혀 해외 시장 다변화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생산 현장은 마스크팩을 중심으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4~5개 생산라인이 사실상 최대치로 가동되고 있으며, 생산능력을 단기간에 늘리기 어려워 넘치는 물량 일부는 외주 생산으로 소화하고 있다.
실적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적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뷰티스킨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기준 흑자로 돌아섰으나, 1분기 적자 영향으로 상반기 누적으로는 약 1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적자 폭은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상장 첫해인 2023년 약 61억원, 2024년 1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적자 규모가 32억원으로 다시 커졌다. 당기순손실에는 보유 금융상품 평가손익처럼 주가 변동에 따라 달라지는 영업 외 요인도 반영됐다. 회사는 공정 개선과 원가 절감을 이어가는 한편 중국 등 해외 매출을 늘려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상장 유지 요건도 변수다. 딜사이트에 따르면 뷰티스킨의 시가총액은 359억원으로 상장 당일(1152억원)보다 70% 가까이 줄었다. 딜사이트는 당장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장폐지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내년 7월부터 시가총액 요건이 300억원으로 높아질 예정이어서 주가가 다시 내리면 상장 유지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중국 초도 물량이 실제 매출로 얼마나 빠르게 이어지느냐가 흑자 기조 안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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