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이 피지컬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핵심 인프라가 될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본격화한다. 총 9조 원 규모로 추진되는 새만금 AI 밸리 프로젝트 투자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오토에버 등 주요 계열사들이 다각도의 검토를 거쳐 데이터센터 건립 및 관련 사업 참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200MW급 태양광 발전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건축심의 절차에 착수한 데 이어, 오는 11월에는 사업 전담 전담 법인 2곳이 정식으로 발족한다.
사업 인프라 구축의 효율성과 실행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업 주체는 이원화 운영된다. 하이퍼스케일 시설 조성을 전담하는 ‘데이터센터 SPC’와 고성능 GPU 연산 자원을 확보·공급하는 ‘GPU 서비스 SPC’가 각각 설립된다. 하드웨어 시공과 소프트웨어·연산 인프라 운영을 전문화해 사업 시너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그룹 산하 IT 전문 기업인 현대오토에버는 이사회 의결을 마치고 GPU 서비스 SPC 참여를 확정 지었다. 그동안 축적한 고성능 연산 자원 관리 경험과 기술 역량을 투입해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를 전방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상세 설계 및 주요 인허가 과정을 조속히 진행해 2027년 3월 착공에 들어가며, 2030년 초 정식 가동을 목표로 잡았다.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제조 AI 등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거점으로 활용된다. 특히 차세대 자율주행 알고리즘의 끊임없는 학습 및 검증 작업을 24시간 체제로 지원하는 슈퍼컴퓨팅 인프라로 작동한다. 고도화된 자율주행을 완성하려면 실도로 데이터와 가상 환경에서 수집한 시뮬레이션 합성 데이터를 대규모로 학습시키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복잡한 로보틱스 제어 모델 역시 디지털 트윈 생태계 안에서 집중 학습을 거친다. 이를 통해 로봇이 환경을 인지·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지능화 기술과 비정형 환경 대응력, 관절 제어 기술 등의 완성도가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차량 연구개발 단계에서도 공기역학 해석, 가상 충돌 테스트, 배터리 열관리 등 단순 반복 작업을 AI로 대체해 개발 기간 단축과 품질 향상을 끌어낸다.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협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며, 산업은행 등 금융권과의 협약을 토대로 투자금 조달 방안도 다각도로 논의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30일 전북 군산시 미래모빌리티테크센터에서 ‘HMG 새만금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현장 밀착형 관리 체계 구축에 나섰다.
새만금 AI 밸리는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수소 시티 등이 연계되는 미래 산업 생태계다. 현대차그룹은 전북특별자치도 및 새만금개발청 등 유관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연계 프로젝트들을 차질 없이 이어갈 방침이다.




